티스토리 툴바


◎ 교정·교열이란 무엇인가

   교정(校正)이란 말 그대로 맞춤법이 틀린 글자빠진 글자, 문법에 맞지 않는 글자 등을 바로잡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로 앞 문장에서 ‘맞춤법’이 ‘마춤법’이라고 씌어 있다거나 ‘바로잡는’이 ‘바잡는’이라고 씌어 있다거나, ‘문법에 맞는 글자를 바로잡는 것이다’라고 씌어 있을 경우 이를 수정하는 것이 교정이다.

   그리고 교열(校閱)이란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단어 하나하나를 따로 놓고 볼 경우 맞춤법에는 이상이 없지만,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다거나 내용에 오류가 있다거나 지나치게 꼬여 있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바로잡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열이란 바로잡을 것이다.’라는 문장은 단어 하나하나에는 문제가 없지만 주어와 술어가 맞지 않는다. 또는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작인 『겐지 이야기』를 쓴 무라사키 노부나가는 일본인들이 가장 중요한 작가로 꼽고 있다’라는 문장의 경우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모두 맞지만, 『겐지 이야기』는 11세기 초에 무라사키 시키부가 쓴 소설이기 때문에 내용상 오류에 속한다.

   이렇듯 교정·교열을 하기 위해서 편집자는 우선 한글맞춤법을 알고 있어야 하고, 거기에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원고의 내용상 오류까지 잡을 수 있는 전문지식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두 글자의 오자나 한두 문장의 오류가 책 전체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로는 내용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교정과 교열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 무엇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

   위에서 단어 하나하나를 의심하고 사전이 마르고 닳도록 확인하라고 했지만 어떤 단어는 사전마다 다른 경우가 있다. 어느 사전을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또 어느 사전이 맞다는 기준도 없다. 그러니 사전을 완전하게 믿어서는 안 된다. 사전을 참고하되 자기 나름대로의 통일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상황에 따라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어린이 책과 성인 책의 기준이 같을 수 없다. 한글맞춤법에는 “보조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라고 나와 있다. 어린이 책의 경우 대부분 보조동사는 띄어 쓰지만 어른 책의 경우 보조동사를 띄어 쓰게 되면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붙여 쓰는 경우가 많다.

   내부 통일 기준에 준하고, 책 한 권 안에서만은 반드시 통일시켜야 한다. 자기만의 사전을 분비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스스로 늘기도 하고, 한 권의 책 안에서 통일시키기도 쉽다.

   간혹 HWP의 맞춤법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이 맞춤법은 70% 정도는 맞고, 오타를 잘 잡아내 준다. 그러나 완전히 의존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편집자(문학전공자)가 매킨토시와 IBM컴퓨터의 HWP를 다룰 줄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능숙히 다루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어떤 기능들이 있는지, 어디에 쓸 수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 좋은 문장에 대한 감각과 편집자의 역할

   좋은 문장에 대한 감각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도 아니고 그 기준이 주관적일 수 있다. 좋은 문장을 권하는 일은 맛있는 음식을 권할 때처럼 어려운 일이다. 내 입에 딱 맞고 맛있어서 권한 음식이 모든 사람 입맛에 맞으라는 법은 없다. ‘맛있다’는 판단처럼 좋은 문장에 대한 내 견해도 얼마든지 주관적일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기의 느낌보다는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것을 믿는 것이 낫다. 그렇다고 오문을 그대로 놔 둘 수도 없다. 그러니 글을 볼 때 먼저 나쁜 문장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나쁜 문장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한 문단이 한 문장으로 이뤄진 경우,

한 번 읽었는데 이해하기 힘든 문장,

주어와 서술어 구조가 잘못된 문장,

‘-의’, ‘-적’이 많이 들어간 문장

을 들 수 있다. ‘-의’, ‘-적’이 많이 들어간 문장의 경우, 식자들이 쉽게 범하는 오류로 아직 우리 사회에 일제 잔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편집자의 역할 중에는 우리말을 지키고, 갈고 닦을 의무가 있다. 잘못된 문화, 문장을 바꿔 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 일은 쉽지 않지만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몇 해 전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 정덕진 씨가 해외로 재산을 빼돌려 도박자금 등으로 쓴 것이 드러나 사회가 떠들썩했던 일이 있다. TV, 신문에서는 문제가 되었던 기계를 ‘빠찡꼬’라고 썼고, 사람들도 매스컴에서 쓰는 말대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한겨레신문에서 처음으로 ‘슬롯머신’이라고 표기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빠찡꼬와 슬롯머신이라는 기계는 다른 것이고, 그 사건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슬롯머신이었다. 한겨레신문에서 계속 슬롯머신이라고 쓰자 처음에는 낯설어 하던 말을 다른 언론매체에서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대부분 ‘빠찡꼬’ 대신 ‘슬롯머신’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 본문 레이아웃 점검

① 본문 조판선(상단·하단, 가로·세로)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한다.

② 한 행에 한 단어만 오지 않도록 한다.

③ 기호가 각 행의 첫머리에 오지 않도록 한다.

④ 위아래 1행 띄는 경우 되도록 본문 가운데에서 처리한다. 상단이나 하단에 오지 않도록 하며, 특히 출전 표시 등 서브텍스트가 첫 행에 오지 않도록 한다.

⑤ 큰제목, 중간제목, 소제목 등 상위 하위 개념을 잘 처리한다.

⑥ 사진이나 그림 및 도표의 위치, 변화와 통일을 중시한다.(사진 설명 문장은 정확성을 기하고 되도록 육하원칙을 존중한다.)



◎ 문장 다듬기-1

① 개악하지 않는다.
―― 글의 전체 분위기와 문체를 손상시키지 않는다.

② 사투리, 비표준어, 비속어, 유행어, 비실증적·논리의 비약 등을 순화한다.

③ 번역문의 경우 되도록 능동형으로 문장을 손질한다.

④ 한자식, 영어식, 일어식 문법 요소를 제거한다. 번역투 문체를 제거한다.

⑤ 같은 단어(특히 부사어, 수식어, 서술어)가 한 문장이나 문단 안에 지나치게 반복되는 것을 제거하고 순화한다.

⑥ 화법/담론, 시간/공간, 묘사/서사, 시점 등의 요소에서 비논리적, 비과학적 요소를 검색해서 제거한다.

⑦ 문장은 간결하게,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한다.
―― 접속사, 대과거, 이유 없는 복문 등

⑧ 정확한 단어를 사용한다.
―― 신분·계층, 남·녀, 시대·배경, 장르 등에 어울리지 않는 표현을 검색한다.

⑨ 인명, 지명, 학술어, 개념어(특히 외래어)는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
―― 고대 배경의 지명은 당시를 기준으로 표기한다.

⑩ 띄어쓰기는 원칙을 존중하되 허용을 참고한다.
―― 한 권의 책에서는 통일을 기한다.
―― 혼동되는 단어는 단어장을 만들어 최종 ‘찾기’ 기능에서 검색한다.
―― 필름 나오기 전에 확인한다.

⑪ 외래어와 한글 명사는 띄운다.
―― 카프리 섬 / 라인 강 / 나폴리 만 / 티베리우스 황제 / 로마 제국

⑫ 외래어 다음의 접미사를 구분한다.
―― 로마인 / 갈리아인 / 로마군 / 게르만족 / 오리엔트식

⑬ 원서와 상관없이 편집자 임의대로 가독성을 위해 행갈이를 할 수 있으며, 역주 및 원주 처리를 할 수 있다.

 

◎ 틀리기 쉬운 단어들


가까와 가까워         가만이 가만히           가벼히 가벼이          (갖가지)가진 갖은

(담배)까치 개비      간지르다 간질이다     개구장이개구쟁이     개발새발 괴발개발

갸날픈 가냘픈         거칠은 거친              ~고저 ~고자             곰곰히 곰곰이

곱추 꼽추               구렛나루 구레나룻     구비구비 굽이굽이      ~구요 ~고요

귀뜸 귀띔               귀절 구절                  귓볼 귓불                 끄나불 끄나풀

납짝하다 납작하다   낭떨어지 낭떠러지      낮으막하다 나지막하다 

넉넉치 넉넉지         널판지 널빤지           넓직한 널찍한             눈쌀 눈살        
     
늙으막 늘그막         닥달하다 닦달하다      댓가 대가                  더우기 더욱이

~기 마련이다 / ~게 마련이다 - 둘 다 사용

돋구다 - 더 높게 하다(안경의 도수를 돋구다)
돋우다 - 위로 높아지게 하다. 수준이나 정도를 높이거나 짙게 하다. 부추기다, 입맛을 돌게하다, 당기게 하다  (땅을 ~, 심지를~, 분위기를 ~, 용기를 ~, 목청을 ~, 구미를 ~)

망서리다 망설이다      메꾸다 메우다        몇일 며칠        무릎쓰다 무릅쓰다

물끄럼이 물끄러미     (원하다)바래다, 바램 바라다, 바람       발자국소리 발소리

발자욱 발자국           번번히 번번이         비로서 비로소 (돈을)빌다 빌리다

삼가하다 삼가다        상치 상추               서슴치 서슴지   설겆이 설거지

설레이다 설레다        성냥개피 성냥개비   설레임 설렘      숨박꼭질 숨바꼭질

아뭏든 아무튼           언덕배기 언덕빼기   연거퍼 연거푸   오랫만 오랜만

요컨데 요컨대           으례/의례 으레        익숙치 익숙지   일찌기 일찍이

자욱 자국                 재털이 재떨이          저으기 적이      줄곳 줄곧

줏어 주워                 추스리다 추스르다   추켜올리다 추어올리다 

치루다 치르다           통채로 통째로          하마트면 하마터면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코카서스